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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상표=고급 상표?’, 소외받던 한글상표 출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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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뭔가 있어 보이잖아’ 언제부터였을까. 번화가에는 온통 외국어 표기의 상호들로 넘쳐나고 옷가지와 신발, 화장품 등 일상·생활용품과 공동주택 명칭에도 외국어가 도배된 지 오래다. 이를 두고 혹자들은 “이 나라가 한국이 맞는가?” 하고 반문하며 무분별한 외국어 차용을 꼬집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분위기를 빗겨난 한글사용 상표등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상표등록 분야에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로, 한글을 보존·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문자상표 중 한글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0%에서 올해 상반기 34.2%로 높아졌다. 특히 같은 기간 한글상표의 비중은 소폭이나마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10년간 출원된 한글상표를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는 요식업과 숙박업이 3만3166건(11.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기업관리·도소매업 2만9191(9.9%), 커피·차·쌀·곡물가공품 2만981건(7.1%) 등이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 현황에서 개인출원은 한글상표 14만4425건(41.7%), 외국어 상표 11만7694건(34.0%) 등으로 집계돼 전자의 상표활용 빈도가 후자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법인출원은 한글상표 14만9648건(30.2%), 외국어 상표 25만2754건(50.9%)으로 후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 개인과 법인 간 한글상표에 대한 선호도가 엇갈리는 특징을 보였다.


법인출원에서 외국어 상표의 비중이 높은 데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 증가가 일부 영향을 준것으로 풀이된다.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이 외국 수요자들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외국어 상표 출원을 선호한다는 맥락에서다.


이 같은 선호도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또는 기업에서도 동일하게 엿보인다. 실례로 외국인들의 문자상표 출원 중 한글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4.4%에서 올해 상반기 4.9%로 소폭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기업)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한글상표의 필요성을 인식, 상표출원에 적용·활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올해 출원된 한글상표의 대표적 사례로는 ▲식품류 ‘꽃다인’, ‘산초롱’, ‘꿈여울’, ‘초록마루’▲요식업 ‘마시쏭’, ‘해달자락’, ‘꿀까닭’, ‘하누애뜰’ ▲화장품류 ‘미소지기’, ‘우아누리’, ‘여움’, ‘꿈의 끝자락’ 등이 꼽힌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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