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가정의학과에는 가사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심리적 우울감이나 불면증, 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다.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스트레스와 사회적 압박, 각종 고민들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검사를 해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육아에 대한 부담과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전했다.
산후우울증이나 육아와 직장생활을 모두 잘 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한 감정은 물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 쉬기가 곤란하는 등 신체 증세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3년간 수면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대 여성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실진료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6.4%였지만, 30대 여성은 10.4%로 평균을 훨씬 웃돈다. 육아와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젊은 여성들이 '잠 못드는' 주요 원인이다.
신 이사는 "우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원인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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