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바일기기에 여러 OS 설치 기술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10 선 탑재 후 부팅 시 선택
윈도우 10 확대 위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 모바일기기에 두 가지 이상의 운영체제(OS)를 설치할 수 있는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기기에서도 윈도우10을 설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정보 기술(IT)전문 매체 BGR은 MS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용자가 선택가능한 OS(USER SELECTABLE OPERATING SYSTEMS)'라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을 통해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특허는 지난해 3월 25일에 신청됐으며, 지난 1일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특허에 따르면, MS는 한 모바일기기에 여러 OS를 선 탑재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는 모바일기기 부팅 시 자기가 원하는 OS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가 함께 설치된 폰에서 이용자는 각자 용도에 맞게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를 선택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이 기술을 모바일기기 제조 업체에 제공하고, 이들의 제품에 안드로이드에 자사의 OS인 윈도우10을 함께 탑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MS는 윈도우 10을 탑재한 자사의 모바일기기를 판매하는 방식보다는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윈도우 10을 보급할 계획을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 초 MS는 샤오미와 손을 잡고, 윈도우 10을 탑재한 태블릿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자사 기기에서 윈도우 10 OS 테스트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패드 2에서 듀얼 OS기술이 탑재된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체는 "MS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기기에 윈도우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언젠가 구글과 모바일기기에서 OS경쟁을 할 것이라는 목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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