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은 한세실업에 대해 베트남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타결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한다고 6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국내 의류 기업 중 베트남 섬유산업의 발전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라며 "TPP 발효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베트남 생산설비를 확충해왔으며, 그 결과 2014년 기준 한세실업 매출액의 60%가 베트남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5일 TPP를 타결했다. TPP는 향후 각국의 국회 비준을 거쳐 1~2년 내 발효되며 역내 12개국간 관세 철폐가 핵심이다.
김 연구원은 TPP 타결로 베트남 섬유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협정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TPP가 발효되면 현재 미국 수출시 베트남산 섬유품목에 부과되는 관세 (17~18%)는 장기적으로 철폐된다"며 "베트남 정부는 TPP로 인해 베트남의 섬유제품 수출액이 연평균 10~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트제품의 경우 10년간, 우븐제품의 경우 15년간 관세율을 유지해야한다는 규정과 역내 국가에서 생산된 원사를 사용해야한다는 원사기준 규정으로 인해 TPP 효과가 빠른 시일내에 크게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TPP 협정으로 글로벌 의류 생산체계 (의류업체-OEM업체-염색/방직업체) 내 베트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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