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수능교재 1권당 3건 오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EBS 수능교재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개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2012년 이후 수능연계 교재 오류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총 603건에 이르렀고 올해는 1권당 3건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BS는 지난 4월까지 교재 오류를 '내용오류', '내용보완', '윤문'으로 구분하면서 '윤문'의 경우 문제풀이에 영향이 없다는 자체 판단으로 대외 공표조차 하지 않았다. 이대해 감사원이 지적하자 EBS는 오류 분류기준을 '내용오류', '내용보완', '오·탈자 및 맞춤법 위배'로 변경하고 모든 오류·정정사항을 홈페이지 공표와 함께 '내용오류', '내용보완'에 대해서는 시·도 교육청에 정정사항을 통보하고 있다.
EBS가 '오·탈자 및 맞춤법 위배'로 분류한 오류 내용을 살펴보면 '17세기 광해군'을 '16세기 광해군'으로 100년을 앞당기거나 국어 교재에서 '김정희'를 '김정호'로 잘못 표기하는 등 단순한 오탈자로 보기에 어려운 오류가 상당수였다.
이 같은 오류가 '오탈자'로 분류되고 시·도교육청에는 통보 조차 되지 않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직접 EBS홈페이지 정오표를 찾아보지 않고서는 수험생들이 오류 내용을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이개호 의원은 "수능시험 10문제 중 7문제가 EBS 교재에서 연계 출제돼 수험생들이 교재를 달달 외울 정도"라며 "오류를 최소화하고 오류 분류 기준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오탈자를 포함한 모든 오류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에 통보해 수험생들이 잘못된 정보를 숙지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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