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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하루 16시간 근무·사망률 6배…"'집배원 아저씨'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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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근무 반대·우정노조지도부 퇴진 비상대책위원회, '토요근무재개 반대 집회'열어

명절 하루 16시간 근무·사망률 6배…"'집배원 아저씨'의 이면" ▲3일 오후 1시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전국 집배원 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토요근무 재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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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우체국 집배원들이 토요 근무 재개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9월1일 우체국 운영적자를 이유로 토요근무를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 "우편물 감소에 따른 우체국 적자를 집배원에게 전가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토요 근무 반대·우정노조지도부 퇴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오후1시 종로구 영풍문고 앞 사거리에서 전국 집배원 노동자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우체국 운영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인력충원도 없이 다시 토요근무를 시작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토요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집배원의 근로 환경은 열악하다"며 "일반 노동자 정규직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42.7시간보다 무려 20시간이나 더 많은 64.7시간을 더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근로시간은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하고 배달해야 하는 집배원에게 치명적인 데다 집배원이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할 확률인 노동 재해율 역시 2012년 기준 전체 노동자 평균 (0.59%)의 4.3배인 2.54%에 이르고 사망률은 무려 6배"라고 지적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고광완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얼마 전 추석 때 하루 16시간씩 일했지만, 곧 추수철이라 우체국에 밀려들 사과·배 상자를 생각하면 다시 눈앞이 깜깜해진다"며 "인력 충원 없이 토요근무를 재개하라는 것은 죽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고웅 비대위 공동대표도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집배원을 외딴집 할머니에 약도 사다 드리고 또 글을 모르시면 편지도 읽어드리는 고마운 '집배원 아저씨'라고 홍보해왔지만 정작 대다수 집배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은 외면해왔다"고 성토했다.


최승욱 시흥우체국 집배원노조 지부장도 "장시간 근로에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참아가며 일해 왔다"며 "잠시 소파에서 눈 좀 붙이고 오겠다던 동료 집배원이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세상을 떠난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문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노동위원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집배원 토요근무 결정은 단순히 집배원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민간 택배회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전국택배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비대위와 함께 토요근무 재개를 저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집배원 600명(주최 측 추산·경찰추산 400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집회 후 인근 광화문 우체국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참석한 집배원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하려는 우정사업본부·우정노조 측의 '채증(증거수집)' 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최 측이 채증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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