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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전세'…오피스텔 전셋값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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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2월 이후 꾸준히 올라 매매가 턱밑까지 추격

'미친 전세'…오피스텔 전셋값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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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자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서울 도심 내 오피스텔 전셋값도 연일 고공행진하며 전세대란을 치르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은 지난해 1월 1억4779만원에서 올 1월 1억5809만원으로 상승하다 2월 1만5783만원으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올라 9월 기준 전셋값은 1억6503만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724만원 올랐다.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매매가격과의 차이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 올 1월 6067만원이었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전셋값 격차는 2월 5977만원, 3월 5867만원, 4월 5850만원, 5월 5754만원, 6월 5678만원, 7월 5585만원, 8월 5521만원에 이어 9월 5415만원까지 줄었다.

이런 현상은 서울 도심 내 주거용 오피스텔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아파트 전셋값이 2009년 3월부터 78개월(6년6개월) 연속 오르는 등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오피스텔 실거래가 현황을 보면 서울 중구 만리동 1가 서울역 디오빌 전용면적 56㎡의 전셋값은 올 1월 2억4000만원에서 5월 2억6000만원까지 올랐다. 현재 같은 평수가 2억8000만원에 전세 물건으로 나와 있다. 매매 물건은 3억원으로 불과 20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 대우미래사랑2차도 마찬가지다. 65㎡의 경우 올 상반기 2억5000만~2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8월엔 2억9000만원까지 상승했다. 현재 시장에 물건으로 나온 매매 가격대는 3억1000만~3억5000만원선이다. 문래동6가 문래파라곤 201동 81㎡의 전셋값은 1월 2억6000만원에서 8월 2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85㎡의 경우 올 초만 해도 2억9000만원이면 거래가 가능했지만 현재 3억2000만원 이하의 매물을 찾아볼 수가 없다.


서울 신도림동 신도림 1차 푸르지오 53㎡의 전셋값도 1월 2억4000만~2억8000만원이었는데 9월 3억원으로 오른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전세 물건 가격대는 3억2000만원 수준으로 매매가격(3억4000만~3억5000만원)과 2000만~3000만원 차이다.


서울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도심 내 주거용 오피스텔은 교통이 편리하고 빌라 등에 비해 쾌적해 신혼부부나 직장인이 많이 찾는다"면서 "가뜩이나 전세 물건도 없는 데다 최근 전세난으로 수요자가 늘면서 전셋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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