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소규모 아파트 거주자들을 위해 '움직이는 벽' 제품을 준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케아는 지난 2년간 스웨덴 남부의 아파트를 수리, 작은 방에서 일반 가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움직이는 벽을 활용하면 작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케아가 작은 방에서의 생활습관을 연구하는 이유는 주거공간이 점차 소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건설업체인 스칸스카 AB에 따르면 올들어 지어진 방 2개짜리 아파트의 면적은 54평방미터㎡로 2001년 62㎡에 비해 12% 줄었다. 스웨덴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18%), 시애틀(19%), 보스턴(22%) 등 미국 주요 도시들의 아파트도 지난 10년간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이케아도 전통적인 소파와 침대 대신에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단 이케아는 움직이는 벽이 안전규정 등 규제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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