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 비지표종목 조성호가 6→20종목
일반채권시장 조성종목수 84→233종목
국고채 지표물 최우선호가 스프레드 평균 0.6원 축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거래소는 채권시장이 유동성 공급 강화를 위한 조성제 시행 이후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분석기간은 제도 도입 전인 지난 6월1일~7월24일과 제도 도입 후인 7월27일~9월11일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조성제도 시행 이후 조성회원의 적극적인 호가 제시로 조성 종목수가 확대됐다.
국채전문유통시장(KTS)의 경우 비지표종목으로 조성호가가 6종목에서 20종목으로 확대되고, 일반채권시장의 조성 종목수도 84종목에서 233종목으로 177.4% 증가했다.
시장조성제도가 신규로 도입된 소액채권시장의 경우 조성호가 커버리지가 95.2%로 높게 나타났다. 유동성이 부족했던 전월물 및 접속매매시간의 유동성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전월물 거래는 76.9% 증가했고, 접속매매시간 거래는 59.9% 늘었다.
유동성 공급호가가 증가하면서 일반투자자의 거래 참여도 증가했다. 일반투자자의 거래 비중이은 24.1%에서 37.3%로 13.2%포인트 증가했다. 활동계좌수(일반·소액채권시장)도 4850개로 전년 동기 4017개 대비 20.7% 늘어났다.
유동성 공급 강화로 채권시장(KTS·일반·소액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6조5600억원)도 제도 도입 전(6조200억원) 대비 9.0% 늘었다. 전년 동기(5조6700억원)와 비교하면 15.7% 증가했다.
장내거래 비중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장내비중은 2013년 42.3%에서 2014년 49.0%, 올해 지난 7월24일 52.7%, 지난 11일 53.3%로 늘었다. 지표물 장내비중은 2013년 65.8%에서 지난해 73.6%, 지난 7월말 77.6%, 8월말 77.8%로 증가했다.
질적 측면에서 시장조성회원의 적극적인 조성활동으로 호가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거래 탐색비용이 절감됐다. 국고채 지표물의 최우선호가 스프레드(최우선 매도호가 - 최우선 매수호가)가 5.2원에서 4.6원으로 평균 0.6원 축소됐다. 장기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1원 이상 축소됐다.
조밀한 호가 스프레드로 장중 변동성(최고가-최저가)이 축소되면서 가격 발견기능이 제고됐고 시장 효율성이 증대됐다. KTS시장에서 국고채 지표물의 장중 가격 변동이 평균 5.4원(36.3원→30.9원) 축소됐다. 소액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민주택1종채권 당월물의 장중 가격 변동도 16.1원(41.0원→24.9원) 감소했다.
국고채 지표물의 일평균 5우선호가수량 합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심도도 개선됐다. 국고채 지표물의 5우선호가 평균잔량은 2397억원으로 제도 도입 전 2044억원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 체결가능 가격대에 호가잔량이 풍부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성제도를 조기에 안착시켜 채권시장의 유동성 공급 강화를 통해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사용자의 거래 편의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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