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자신의 ‘낙하산’ 발언을 두고 정무위원회 의원들과 논쟁을 벌였다.
홍 회장은 21일 산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맞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국정감사에서 낙하산이 맞는지 인정하라고 해서 대답을 안했다”고 밝혔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취임할 때 회장님이 훌륭한 학자인지는 몰라도 실무경험이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직접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하셨다”고 홍 회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한데에 따른 것이다.
홍 회장이 부인한 낙하산 발언에 대해,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당시의 언론 보도까지 증거로 내밀며 재차 압박했다.
김 의원은 “예전 국감에서 본인이 낙하산이냐고 물어보자 ‘낙하산이기 때문에 부채가 없어 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답변했다”며 “낙하산 맞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로 임명된 7명 중 5명이 낙하산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공수부대도 아니고”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낙하산 논쟁'에 가담했다. 김현 의원은 “나는 낙하산이 맞다.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 맞느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홍 회장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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