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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수정'…'융복합단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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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수정'…'융복합단지' 강화 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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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교신청사 예정부지 11만8218㎡ 가운데 복합개발 부지 2만6500㎡가 주거기능 대신 융복합단지와 공공업무단지로 개발된다. 경기도는 당초 이 부지에 48층 주상복합건물 등을 지을 예정이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신청사를 주거ㆍ상업ㆍ업무ㆍ문화ㆍ관광ㆍ편익시설이 어우러진 융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그간 도와 수원시 간 갈등 요인이었던 광교신청사 내 주상복합건립 추진 방향이 수정됐다. 도와 수원시는 신청사 예정부지 11만8218㎡ 가운데 복합개발 부지 2만6500㎡ 중 1만7000㎡를 융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주거기능은 최소화하고 업무기능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1만㎡도 공공업무단지로 개발된다.

또 도와 수원시, 용인시는 광교신도시 명품화와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문화ㆍ복지ㆍ체육ㆍ전시시설 등 공공기능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아울러 광교신도시 내 설치되는 공공시설에 국ㆍ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수정'…'융복합단지' 강화 남경필 경기지사(앞쪽 왼쪽)가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된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21일 경기도청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당초 신청사 부지 내에 조성하려던 음악당 대신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음악당은 수원시가 도 신청사 인근에 조성하는 수원컨벤션센터에 오디토리움 형태로 추진된다. 수원컨벤션센터에 들어서는 오디토리움에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입주한다.


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는 이들 공공시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립하고, 나아가 광교 신도시 내에 관광특구를 포함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공동사업자들이 꾸준한 소통과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신청사 건립이 드디어 진전을 이뤄냈다"며 "소통의 정신이 신청사 건립에도 구현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 도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빚 내지 않고 잘 지어서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어려운 문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합의"라고 평가한 뒤 "광교지구의 핵심시설인 경기 도청사와 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특히 "주민들이 염려하던 주상복합아파트 문제가 다소나마 합리적으로 해결돼 기쁘다"며 "앞으로 경기도청사 이전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및 상호 협력과정을 거치면서 난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 '수정'…'융복합단지' 강화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된 갈등 해결의 산파역을 맡은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이재준 수원시 2부시장(오른쪽 세번째)가 악수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맨 왼쪽)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박수로 격려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광교신청사 건립부지 11만8218㎡를 세 방향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구상을 지난 7월말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3만3000㎡에는 경기도청사와 도의회, 학교가 건립된다. 또 5만9500㎡에는 주민 소통광장 등을 위해 '대형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나머지 2만6000㎡에는 48층 500세대 입주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용 사무실, 특급호텔, 음악당, 면세점, 도내 사회적 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상품 판매점, 도자기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수원시가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광교신도시의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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