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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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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 리그 데뷔골
英 이적 후 3경기 3골 "적응기, 그런 거 필요없다"
현지 언론 "슈퍼 손데이"

"나는 삼'손'이다" 손흥민[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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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슈퍼 손데이(Super Son-day·스카이스포츠)."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가디언)

잉글랜드가 들썩이고 있다. 손흥민(23·토트넘) 때문이다. 이번 주 열린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쳤다. 독일에서 날아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사로잡기까지 세 경기로 충분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이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2분 결승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23)의 패스를 받아 벌칙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왼발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1호 골이자 시즌 3호 골. 지난 18일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3-1 토트넘 승)에서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뒤 두 경기 연속골로 본격적인 득점행진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은 것처럼 축하를 해줬다. 좋은 경기력으로 팀 전체가 멋진 승리를 따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첫 발도 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매주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과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가장 높은 평점 8.2점과 8점을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뽑혔다.


'코리안더비'는 불발됐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포옹을 하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는 "(손흥민이) 자신감에 차 있고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팀의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고 했다.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180도 바뀌었다.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13일·1-0 토트넘 승)에서 데뷔한 손흥민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이적료가 아깝다", "독일로 돌아가라"고 혹평했으나 이날은 모두가 "Min~Oh!"를 외쳤다. 그가 후반 33분 클린턴 은지에(22)와 교체되자 홈 관중 3만6000여명은 기립박수를 쳤다.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손흥민의 성(SON)을 '태양(SUN)'에 빗대며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라고 표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의 손흥민에 대한 실험은 계속됐다. 세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섀도 스트라이커, 왼쪽 날개 공격을 차례로 맡기며 중용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우리가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공격 지역의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 두 경기 연속골을 넣어 행복하다"고 했다. 동료들도 패스를 자주하며 그의 기량을 신뢰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는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볼 터치 64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정규리그에서 시즌 첫 홈경기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렸다. 2승3무1패(승점 9)로 순위는 16위에서 9위로 도약했다. 오는 24일에는 안방에서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과 캐피탈원컵 3라운드 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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