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건설업체는 5만4877개로 50년 만에 97배 이상 증가했다. 건설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6만63000여배 늘었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한국 건설 70년'에 따르면, 1965년 562개에 불과했던 건설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5만4877개로 97배 많아졌다.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수는 1만972개, 전문건설업체 수는 4만3905개였다.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1980년대 후반까지 건설업체 수가 감소했지만 1989년 직전 15년 동안 동결됐던 건설업 면허가 개방된 이후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존 468개에 버금가는 460여개의 신규 종합건설업체가 설립돼 수주 경쟁이 가속화됐다. 이후 1991년까지 1000개 미만이었던 종합건설업체 수는 1999년 3월 건설업 면허제의 등록제 전환, 2000년 7월 건설공제조합 가입 임의화로 진입 장벽이 없어진 후 급증했다. 2001년 5월 이후 1만개를 넘어섰고 2005년 8월에는 1만3471개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1만972개로 위축됐다. 지난 10년 간 2000여개의 종합건설업체가 사라진 것이다. 전문건설업체 수도 2010년 4만4577개를 정점으로 점차 줄어 지난해 말 4만3905개까지 줄었다.
또 종합건설업체의 국내 건설 수주액은 경상금액 기준 126조원(2013년)을 기록했다. 1965년 수주액 277억원의 4549배에 달하는 수치다. 1965~2013년 종합건설업체의 국내 건설 수주액 연평균 성장률은 19.2%에 달했다.
건설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를 의미하는 건설산업 생산액은 1962~1971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얘기다. 특히 1989~1991년엔 10~20%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주택 200만가구 건설을 이끌었다. 이후 건설산업 생산액 증가율은 10% 이하로 다소 둔화됐는데 IMF 외환위기 여파로 1998~2000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00년대 초중반 주택경기 회복과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주택경기 침체로 등락을 반복하다 2013년 이후 생산액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산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대 중반 3%에서 1970년대 초 5%, 1980년대 초 7% 내외를 기록하다 1991년 역대 최고치인 9.3%를 찍었다. 이후 8% 내외를 유지하다 1998년부터 하락, 지난해 말에는 4.5%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생산액 비중(27.6%)의 6분의 1수준이다.
건설활동에 투입된 모든 재화를 나타내는 건설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53년 5.5%에서 1991년 22.7%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4.7%로 낮아졌다. 건설 투자액은 경상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218조원을 기록해 1953년(26억원) 대비 8만3689배 늘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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