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7일 중국 주식시장은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2.1% 하락한 3086.06, 선전종합지수가 1.48% 내린 1658.4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날 보합세를 나타냈는데 장 마감 막판 30분간 갑자기 매도세가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 투자자들이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노력을 실패로 판단하고 장 막판 주식 매도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 보다 17%나 적었지만 변동성은 18년래 최고치로 높아졌다.
리 징위안 상하아자오비자산운용 주식투자 담당 대표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이 혼란을 야기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만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주식 매수 정보가 투명하지 않는데다 증시부양을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의 전술도 명료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고속철 관련주만 상승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CRRC가 2.58% 오르고 중국철도건설이 0.54%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권을 따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유 철도기업인 중국중철(中國中鐵ㆍChina railway group)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엑스프레스웨스트엔터프라이즈(XpressWest Enterprises)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로스앤젤리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고속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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