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권을 따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로스앤젤리스(LA)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손을 잡았다. 중국 국유 철도기업인 중국중철(中國中鐵·China railway group)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엑스프레스웨스트엔터프라이즈(XpressWest Enterprises)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미국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잇는 320km 구간의 사우스웨스트 레일 네트워크 착공은 빠르면 내년 9월 시작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협상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비용과 완공 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중철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인 미국 고속철 프로젝트 수주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 미국이 협력해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산 고속철의 발전을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수 년 전 부터 LA-라스베이거스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이번 결과는 중국, 일본의 북미 고속철 수주전에서 중국이 승리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