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선거구·인구편차 위헌 판결에 따른 선거구 조정에 대해 "지역구 의석수는 260개가 적당하다"며 농어촌 의석수 축소를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중FTA 대책수립을 요구하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농성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농연 측은 김 대표에게 한·중 FTA로 인한 농어촌 분야 피해 대책 및 농어촌 선거구 사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진필 한농연 중앙회장은 "지난 8월말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한중 FTA 비준안을 상정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하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농업인을 위하는 FTA 후속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 회장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 "농어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기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심사숙고하는 의사결정을 해야지, 농업인들이 등을 돌리면 내년 총선과 나아가 대선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은 농촌지역의 특수성이 배려가 되어야 한다"며 "의석수를 300석으로 유지는 선에서 농촌지역 선거구가 줄어들지 않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는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FTA 관련된 문제는 여야정 협의체가 만들어진다"며 "거기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농연 측은 김 대표에게 무역이득공유제 도입, 농어촌 선거구 사수, 농업정책자금 금리 1%로 인하 등 8대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 대표의 한농연 농성장 방문에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신의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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