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배우 고현정 소속사와 합병한 포인트아이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고현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7일 장 초반 포인트아이는 전날보다 3.02% 오른 702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10시44분 현재 4.53% 떨어진 6950원에 거래 중이다. 포인트아이는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 공시를 내보낸 14일 전 거래일보다 7.14%(370원) 오른 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과 16일은 전날보다 각각 9.55%, 19.74% 올랐다. 11일 8만7362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16일 417만4573주로 폭등했다. 포인트아이 이전 최대주주였던 SH홀딩스는 15일 전 거래일보다 23.30% 급등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를 밀어올린 건 '고현정'이었다. 아이오케이는 고현정이 설립한 1인 매니지먼트사로 고현정과 조인성이 주주 겸 아티스트로 소속됐다. 조인성은 지난 2012년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이 끝나자 아이오케이로 이적했다. 2005년 드라마 '봄날'에서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의 재회였다.
합병 후 고현정은 포인트아이 최대주주인 잉글우드랩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합병 발표 당시 아이오케이는 "여배우가 1인 회사 설립을 알린 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인트아이의 '고현정 효과'처럼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도 유재석 덕을 봤다. 유재석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7월16일 FNC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FNC는 전날보다 29.81% 급등했다. 하지만 주가는 얼마안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연예인 등 특정인에 기댄 주가 상승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16일 FNC 종가는 2만2900원으로 유재석 영입 전인 7월15일 종가(2만800원) 보다 2100원 올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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