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가구 규모…2018년 2월 입주예정
18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계약 진행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 정부가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1호인 'e편한세상 도화'가 17일 첫 삽을 뜬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지구의 뉴스테이 사업장에서 '1호 뉴스테이 착공식'을 열었다. 올 1월13일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방안' 발표 후 8개월 만이다.
e편한세상 도화는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하는 제1호 뉴스테이 사업장으로 총 2105가구로 구성된다. 2018년 2월에 입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근에 다수의 초·중등학교, 대형마트·병원·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도화·제물포역(1호선),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인천·서울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또 단지 내에서 육아·청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소규모 자영업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인테리어·가구렌탈·애견돌보미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는 6000만원에 48만원, 84㎡는 6500만원에 55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증금을 높이면 월세를 낮출 수 있는 전환보증금제를 통해 총 6가지 보증금-월세 조합을 입주 6개월 전 선택할 수 있다. 59㎡의 경우 보증금을 9000만원까지 늘리면 월세가 33만원으로 10만원 가량 낮아진다. 이 조합은 2년 뒤 계약 갱신 때 변경할 수도 있다.
연간 임대료 인상률은 법령에서 정한 범위인 5%보다 낮은 3%로 책정됐다. 59㎡ 기준으로 임대료를 연 3% 인상 시 8년 동안 보증금은 970만원, 월세는 8.3만원 상승한다.
지난 4~5일 청약 접수결과 최근 1년간 인천지역 분양주택 청약경쟁률(2.6대 1)의 2배를 넘는 5.5대 1(1만1258명 청약)을 기록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는 계약이 진행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뉴스테이 사업의 첫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유일호 국토부장관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입주예정자(7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착공식에서는 국토부와 인천광역시간에 '뉴스테이 사업추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향후 인천지역 뉴스테이 사업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도화에 이어 기 추진 중인 3개 민간제안 뉴스테이 시범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까지 입주자 모집을 완료할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지 공모를 통한 뉴스테이 사업도 금년 9월 3차, 11월에 4차 공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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