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과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불구, 올해 일본 관광산업이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정부관광국(JNTO)가 발표한 올해 1~8월의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287만명이었다. 이는 작년 한 해 1341만명이었던 관광객 수에 맞먹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로 일본에서의 숙박과 쇼핑 비용이 저렴해지고 정부의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된 것이 관광업의 활황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20엔 선을 유지하며 2002년 12월 초 이후 12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8월 한 달간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81만7100명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7월 191만84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월에 비해 230% 증가한 59만150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만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SMBC닛코증권의 시장분석가는 "중국의 부유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추세"라며 "당분간 중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뒤이어 2위는 한국(39만1000명·59%증가), 3위는 대만(31만3900명·37% 증가) 4위는 홍콩(14만1500명·89%증가)으로 집계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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