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케이워터가 총사업비 9억달러 규모의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케이워터는 16일 오후 7시(현지시각 오후 2시)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의 스와네티 지역에서 넨스크라 수력개발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라클리 카리바쉬빌리(Irakli Garibashvili) 조지아 총리를 비롯해 카카 갈라제(Kakha Kaladze) 에너지부 장관 등 조지아 정·재계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넨스크라 수력개발사업은 조지아 정부가 수력개발을 위해 최우선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조지아 정부는 지난 2012년 케이워터에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케이워터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한 조지아 정부는 지난해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실시협약 및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착공식을 거행하게 된 것.
총사업비는 약 9억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5년, 준공은 2020년 말 예정이다. 공사비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하게 되는데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시설용량은 280MW(소양강댐 200MW)로 생산되는 전력 모두를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연평균 발전량은 1196GWh로 작년 K-water 국내 수력발전량(1333GWh) 대비 약 90%, 조지아 국민 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재 조지아는 겨울철 난방전력 부족으로 인근 국가에서 높은 가격으로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 넨스크라 수력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겨울철 전력난 해소와 여름철 잉여전력을 터키 등 인근 국가에 수출할 수 있게 돼 조지아 경제발전에 기여할 전망된다.
이 사업은 조지아 최초의 BOT(Build-Operation-Transfer) 방식으로 케이워터는 36년간 넨스크라 댐을 운영한 뒤 조지아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
최계운 케이워터 사장은 "지난 48년간 우리나라 물 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조지아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양국 우호협력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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