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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닌텐도·도시바, '위기탈출'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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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 키미시마 신임 사장 임명…스마트폰 게임시장 등 새 활로 모색
도시바 - 인도네시아·중국 공장 통폐합, 임시주총서 경영진 물갈이 예고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닌텐도(任天堂)ㆍ도시바(東芝) 등 위기를 맞았던 일본 대기업들이 새출발을 선언했다.

닌텐도는 지난 7월 사망한 이와타 사토루(岩田聰) 전 사장의 후임으로 키미시마 타츠미(君島達己) 상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14일 밝혔다.


키미시마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와타 전 사장이 추진해온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며 전임 사장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닌텐도는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DS'와 가정용 게임기 '위(Wii)'등으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지배했지만 후속작인 위 유(Wii U)의 판매부진과 스마트폰 게임의 급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마침 이와타 전 사장이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과 신형 게임기 위 NX 개발을 추진하던 도중 갑자기 세상을 떠나 변화가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의 뒤를 이은 키미시마 사장은 산와은행(현 미쓰비시 도쿄UFJ 은행) 출신이다. 2002년 미국 법인 사장을 역임한 후 2013년 본사에 합류했다. 닌텐도가 게임 개발자 출신이 아닌 경영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연매출의 절반이 몰리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더 이상 사장자리를 비워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키미시마 사장은 경영ㆍ관리에만 집중하는 대신 유력한 사장 후보였던 게임 장비를 담당하는 타케다 겐요(竹田玄洋) 전무와 '슈퍼 마리오' 게임 개발자인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가 '펠로' 직책을 맡아 게임 개발을 맡는다.


회계부정 사태 후폭풍으로 이사진의 절반 이상을 퇴출시킨 도시바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새출발을 알렸다. 무로마치 마사시(室町正志) 도시바 회장 겸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백색가전 공장을 통폐합하고, 개인용 컴퓨터(PC)와 TV 사업 지속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로마치 회장은 "일본 백색가전이나 PC, TV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변화를 이끌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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