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학교폭력 4건 중 3건은 학교 내에서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진행한 '201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는 교내가 71.4%로 교외(28.6%)보다 3배 가량 많았다. 또 학생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39.7%) ▲하교 후(16.0%) ▲점심시간(10.0%) 순이었다. 하교후 학원에 갔을 때나 주말 등 기타 시간도 17.0%로 조사됐다.
자주 발생하는 폭력 유형(중복 응답)은 언어폭력이 7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38.7%) ▲스토킹(28.2%) ▲신체 폭행(25.2%) ▲사이버 괴롭힘(21.7%)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장난으로(27.7%),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2.2%), 다른 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18.0%), 특별한 이유없이(10.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15만여 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참여율은 94.7%, 피해 응답률은 1.0%, 가해응답률은 3.0%, 목격응답률은 0.4%였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가 2.1%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0.7%, 고등학교는 0.4%였다.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높은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경기교육청은 이번 1차 조사에 이어 다음 달 2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 111만2000여 명과 140개 표집학교의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차원의 대책과 연계해 유형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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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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