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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민단체들' 제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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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최근 경기도 내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과가 유력했던 정책사안이 '재심의'로 바뀌는 등 시민단체의 입김이 정책 '필터링'(검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지역 지자체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성남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지난 10일 분당구 정자1동 161 두산 소유 부지 9936㎡에 대한 용도변경안을 심의했으나 갑론을박 끝에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성남환경운동연합, 민주회복지방자치혁신성남시민회의 등 성남지역 5개 시민단체가 두산그룹 부지 용도변경안에 대해 "명백한 재벌 특혜"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자동 두산부지 용도변경안은 지난 7월30일 성남시와 두산건설이 '정자동 두산그룹 사옥 신축 이전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한 뒤 추진되고 있다. 성남시가 마련한 용도변경안을 보면 당초 '병원 부지'인 정자동 두산부지를 '업무시설'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67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는 두산그룹에 엄청난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두산건설이 '정자동에 신사옥을 지어 두산건설ㆍ두산DSTㆍ두산엔진ㆍ두산매거진ㆍ오리콤 등 5개 계열사본사를 이전하겠다'고 한 약속은 법적 근거가 부족,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성남시는 위원회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이달 말 용도변경안을 재심의 받기로 했다.


포천 장자산업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화력발전소 건립사업도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포천지역 9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석탄 화력발전 저지와 도시가스 보급 확대 추진을 위한 범시민연대'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화력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창균 범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기업의 경제논리로 포천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침묵의 살인자'인 석탄에 의해 후손들의 건강한 삶이 보장받을 수 없게 됐다, 앞으로 대규모 홍보활동과 서명운동, 촛불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화력발전소는 장자산단에 입주할 영세 염색ㆍ피혁 업체들이 폐천조각이나 폐플라스틱 등으로 보일러를 때 환경오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따라 추진되는 열병합발전소다.


경기도와 포천시가 민간자본 5400억원을 들여 하루 발전용량 700톤 규모로 짓는다. 사업자인 GS E&R는 10월말 공사에 들어가 201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세웠다. 장자산업단지는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45만㎡에 조성되는 경기북부지역 중대형 산단이다.


이런 가운데 화성지역 시민단체들도 수원 군공항 이전 대상지로 화성시가 포함된 데 대해 조직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성시 군공항 이전 대응 대책위원회'는 최근 팔탄면 새마을회관에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 7월29일 새마을회, 통ㆍ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화성지역 3개 단체 회원 120여명으로 발족했다.


화성시의회가 지난 2월 임시회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채인석 화성시장이 7월 "수원군공항 이전부지로 화성시가 결정되면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겠다"고 한 적은 있지만, 주민이 조직적으로 반대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의 직접 피해지역이자 오산비행장과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등 군 공항의 중첩 피해지역인 화성시로 또다시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상식과 도리에 어긋난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10만명 서명운동과 함께 국방부 앞 집회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월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해 '적정' 판정을 내리고 광주ㆍ안산ㆍ안성ㆍ양평ㆍ여주ㆍ용인ㆍ이천평택ㆍ하남ㆍ화성 등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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