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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에도 '실적부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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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반도체, 판매량 늘어도 영업익은 감소 전망…회사측 "갤노트5 출시일 당겨 시장 선점, D램 가격 내렸어도 수익성에 큰 영향 없어"

삼성전자, 3분기에도 '실적부진' 경고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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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는 점,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 등이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이유다.


다만 스마트폰 경쟁을 피하기 위해 출시일을 앞당겨 내놓은 '갤럭시 노트5' 효과,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는 모바일 D램의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 두 가지 제품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6.4% 감소한 6조46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조670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5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신제품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된 데다, 반응도 좋아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 대수만큼 이익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목표치를 내려잡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9.6% 증가한 8000만대로 예상되지만 가격 경쟁 심화로 IM(ITㆍ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2조26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M사업부의 부진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과도 맥락을 함께한다. 최근 애플은 새롭게 공개한 아이폰6S에 새 터치기술인 3D터치를 도입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부담도 한층 늘었다. 결국 애플과의 경쟁이 시작되기 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출시를 9월에서 8월로 앞당기면서 시장을 얼마나 선점했는지에 따라 IM사업부의 실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는 지난 8월 넷째 주에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2.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3%대에 머무르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이 부진했던 부분을 뒷받침해주던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은 49조500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2.0% 많겠지만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당초 예상을 2.3%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예상보다 많아졌지만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고 스마트폰 수익성도 낮아져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을 상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격 하락과 실적 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IR(기업설명회)를 통해서도 수차례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모바일D램과 낸드 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고, 애플 제품의 파운드리를 맡으며 D램가격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의 A9 프로세서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가격에 수주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3분기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DP) 부문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미 지역 TV 수요 강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의 외판 비중이 증가한 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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