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5조원 증발, 비중도 7.03%P 줄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주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 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65조1666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요그룹별 시가총액ㆍ주가등락'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국내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의 시총은 718조9925억원에서 653조8265억원으로 9.06%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15.59에서 1962.11로 2.42%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이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3%에서 53.27%로 7.03%포인트 하락했다.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그룹은 7개 상장사를 보유한 포스코로 지난해 말 29조6830억원에서 21조579억원으로 29.05%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나 포스코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지면서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철강업 불황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7개 상장사가 속해 있는 한진도 올 들어 시총이 6조8949억원에서 5조6973억원으로 17.36% 쪼그라들었다. 한진도 최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문제로 조양호 그룹 회장이 소환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조선업 불황으로 한진중공업이 2분기 62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한진칼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3.2% 줄어드는 등 주력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GS 상장 7개사의 시총은 지난해 말 9조4071억원에서 12조4868억원으로 32.73% 증가했다. GS에서는 올해 GS리테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편의점업 활황으로 GS리테일의 주가는 지난해 말 2만5650원에서 지난 10일 6만3800원으로 무려 148.73%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은 64.99% 증가한 6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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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포스코플랜텍의 주가가 올 들어 50.08%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자금난에 빠져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어 삼성중공업(-36.84%)과 현대비앤지스틸(-36.39%), 현대글로비스(-32.42%)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SK네트웍스우(362.07%)와 SK증권우(180.36%), GS리테일(148.73%)순으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10대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각 그룹사 개별 이슈와 업황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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