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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원전 설계도면과 다른 설비 87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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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고리 1호기 등 원자력발전소에 설계 도면에 없거나 도면과 다른 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형상 관리 특별점검 불일치 사항 목록'에 따르면 고리 원전 3호기를 포함해 신고리 1·2호기, 월성 1·2호기, 신월성 1~5호기 등 원전 시설에서 모두 87건의 도면 불일치 사항이 발견됐다.

신고리 1호기는 사다리 현장설치 위치와 도면이 맞지 않았고, 신월성 4·5호기는 중앙컨트롤 룸의 도면과 현장에 설치된 프린터 위치와 개수가 달랐다. 한울 3호기는 현장 계단이 도면에 표시된 계단과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또 화장실 내부 천정조명이 도면과 다르거나 사무실 문 명패가 없는 것과 같은 단순 사항도 발견됐다.

이에 한수원은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불일치 사항에 대해 도면개정, 현장변경, 기술 검토 등 분류작업을 실시, 분류를 끝마치는 대로 도면과 일치시킬 계획이다.


원전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설계도면을 이용해 문제 발생 위치와 원인을 파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현장의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윤석 의원은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한수원 창립 이래 최초의 일제점검이 늦은 감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발견된 불일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도면을 정비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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