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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美기준금리 올려도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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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가 오는 16~17일 진행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006년 이후 처음이고, 2008년 12월부터 지속됐던 제로금리 정책의 폐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뉴욕증시가 부담을 느끼고 하락할까. FOMC가 다가올수록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FOMC를 목전에 둔 지난주 강하게 반등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2.05%, 2.07%씩 큰폭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2.96% 올랐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 지수도 1.90% 상승했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일제히 반등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5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주 4주만에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주 1.8% 상승해 지난 4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뉴욕전망] 美기준금리 올려도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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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여부 상관없이 美증시 상승?=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더라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0.5%에 불과하다. 여전히 극히 낮은 수준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그동안 수 차례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첫 기준금리 인상보다 두 번째, 세 번째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컨대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Fed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더 린제이 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든 올리지 않든 뉴욕증시는 FOMC 결과 공개 직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FOMC를 통해 어쨋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는 17일에는 FOMC 결과가 공개되는 오후 2시까지 주식시장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오후 2시 후부터 마감까지 2시간 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Fed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에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침을 밝힐 것이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에는 뉴욕증시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은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준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8%다. 한때 9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0.50%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FOMC 결과는 17일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이번 FOMC는 Fed가 향후 미국 경제전망치를 공개하는 회의로 그 결과도 오후 2시에 공개된다. 2시30분부터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FOMC 직후인 19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 전망을 주제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제와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美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이번주에는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많다.


8월 소매판매, 8월 산업생산, 7월 기업재고(이상 15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 7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이상 16일) 8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2분기 경상수지,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17일) 8월 경기선행지수(18일) 등이 공개된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산업생산은 둔화가 예상된다. 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두 달을 제외하곤 전월 대비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늘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하락, 전년동월대비로 0.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 여파 때문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1.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페덱스, 오라클(이상 16일) 어도비 시스템즈(17일) 등이다.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도시바(14일) 프라다(15일) 인디텍스(1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주목거리다.


◆IMF 정례 언론 브리핑= 미국의 FOMC 결과가 공개되는 17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정례 언론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IMF의 브리핑 시간은 이날 오전으로 같은 날 오후인 FOMC 기자회견보다 앞선다.


지난주 IMF와 세계은행은 고금리가 신흥국의 통화 가치를 더 떨어지게 하고, 새로운 금융위기나 세계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14~15일 이틀간 통화정책회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일본의 8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중국에서는 18일 공개되는 8월 70개 대도시 주택가격 동향 외에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주택시장은 최근 중국의 부양 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는 영역이다. 지난 7월 7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도시의 숫자가 하락한 도시의 숫자보다 많았다.


유럽에서도 16일 유로존 CPI 확정치가 공개되는 것 외에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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