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아 중소판매업체들의 피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등 3사의 매출액 총합은 2013년 말 기준 약 3400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63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소셜커머스 업체가 납품업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직매입거래'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들 소셜커머스 업체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 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 납품업자가 재정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티몬과 위메프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고, 쿠팡은 당기순손실이 1194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가 소셜커머스로 물건을 구입하면 물품 판매대금이 소셜커머스 쪽으로 입금되는데,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아 판매업자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자본잠식에 따른 문제로 아예 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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