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고려대 교수, 한국 최초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회장 취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동원 고려대 교수(사진)가 11일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노동 관련 학계 사상 최초이자 아시아인 중 세번째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만 2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이다.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International Labour and Employment Relations Association)는 1966년 설립돼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노동기구(ILO)에 본부를 둔 단체로 세계 고용노동 분야의 최대 학술단체로 꼽힌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34개 주요 국가의 학자들과 정책관계자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노사관계, 노동시장, 노동법 등에 관한 학술연구와 정책을 개발한다.

특히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가 주최하는 'ILERA 세계대회'는 '노사관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노동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꼽힌다. 3년에 한 번 대륙별로 돌아가며 열리는 이 대회는 아시아에서 일본 동경에서만 1983년과 2000년 두 번 개최된 바 있다.

김 회장의 취임에 따라 2018년 열릴 '제18회 ILERA 세계대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국제노동기구(ILO) 관계자, 학자, 정책입안자 등 전 세계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제 사회 양극화의 결과로 심각한 고용문제에 직면해 있고, 세계 성인 인구의 3분의 1이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여있다"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장으로서 세계적인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대회를 준비하며 우리나라의 고용문제와 노사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노동학 관련 학술 및 정책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장 ▲고려대 총무처장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려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