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노사정 대타협이 10일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한편 다음 주 당정협의를 거쳐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4개월 만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됐지만 양보와 타협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자기 입장만 반복하다 무산됐다"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이 실천되기 위해 예산도 필요하고 법령도 개정돼야 한다"며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와 당이 노동개혁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이제 남은 것은 노사간의 결단뿐이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노사정 협상테이블에 큰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노사 모두 꽉 쥐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타협의 기적을 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노동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가 됐다"면서 "약 2달간 활동한 당 노동특위는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고 입법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4일에 정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개혁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당정협의 이후 정책의총에서 5개 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당론화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입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아직 노사정 입장 차가 나타나고 있지만 상호간 양보와 타협으로 이번 주말까진 반드시 결론을 내는 희망찬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