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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2위 "5년 전 아픔 씻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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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챔피언십 1라운드 5언더파, 루키 최혜정 6언더파 '깜짝선두'

장수연, 2위 "5년 전 아픔 씻으러~" 장수연이 KLPGA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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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장수연(21)이 첫 발걸음을 가볍게 뗐다.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장(파72ㆍ671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정예나(27)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루키 최혜정(24)이 깜짝선두(6언더파 66타), 김민선(20ㆍCJ오쇼핑)과 박결(19ㆍNH투자증권) 등 무려 6명이 공동 4위(4언더파 68타)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장수연이 바로 '불운의 아이콘'으로 뉴스가 됐던 선수다. 2010년 현대건설오픈 최종일 15번홀(파4)에서 2벌타를 받아 다 잡았던 우승을 날린 아픔이 있다.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타구 방향으로 캐디백을 놓아 화근이 됐다. 경기위원회는 "플레이선을 지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스코어카드 제출 직전 다시 연장전에 나서 이정은(27)에게 패했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2타 차 우승으로 2011년 KLPGA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던 장수연이 프로테스트와 2부투어를 거쳐 2013년에야 진출한 사연이다. 당시 KLPGA투어의 무리할 룰 적용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마추어 배희경(23)이 직전 대회 LIG클래식에서 우승한 게 배경이다. 2주 연속 아마추어에게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판단이 장수연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2013년 롯데마트와 지난해 제주삼다수, 올해 비씨카드컵에서 2위를 수확하며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었다. 5번홀(파5)에서는 92야드 거리에서 52도 웨지로 '샷 이글'을 터뜨리는 등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장수연은 "그 사건 이후 캐디백을 놓을 때 조심하고 있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상금랭킹 2위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가 3타 차 공동 10위(3언더파 69타)에서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불참한 무주공산을 노리고 있고, '한국여자오픈 챔프' 박성현(22)이 공동 21위(2언더파 7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한 배선우(21ㆍ삼천리)의 설욕전은 쉽지 않다. '3승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50위(이븐파 72타)에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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