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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직장폐쇄…허찔린 노조 vs 커지는 '박삼구 등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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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수 직장폐쇄…허찔린 노조 vs 커지는 '박삼구 등판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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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금호타이어 사측이 6일 직장폐쇄를 선언하면서 허를 찔린 곳은 금호타이어 노조다. 금호타이어 노조파업은 7일로 26일째다. 4일간 부분파업과 8시간 전면파업이 22일째 이어지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8,9월 임금이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직장폐쇄기간에는 회사측이 임금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직장폐쇄 기간 중이라 할지라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근로자를 사용해 조업을 계속할 수 있고 이들에는 임금이 지급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직장폐쇄 기간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할 방침이다.

2009년과 2011년 두번의 직장폐쇄 전례를 비춰보면 이번 직장폐쇄도 사측이 우위에 선 것으로 볼 수 있다. 2009년의 경우 5월 시작된 임금협상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의 태업과 사측의 정리해고, 노조의 간부파업과 시한부파업, 부분파업 등이 이어지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8월 25∼26일 직장폐쇄와 정리해고를 단행한 사측은 9월 4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다음날인 9월 5일 오전 6시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사는 직장폐쇄 하루도 안돼 이날 교섭을 타결지었다. 2011년에도 회사측의 직장폐쇄 7일만인 3월31일 노사가 합의서를 작성하고 4월1일 오후 2시30분부터 정상출근했다.

회사측은 배수진을 친 상태다. 사측 관계자는 "여기서 더 이상 어떻게 무엇을 양보하겠느냐"며 "매출손실 대외이미지 추락으로 회사가 입게 되는 손실은 노조에도 마찬가지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중재 신청이 거부된 이후 사측이 직장폐쇄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했지만 교섭이 진전되면서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왜 더욱 어렵게 가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역할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의 원인으로 현 경영진과 교섭위원들의 무능력·무책임을 지목하며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매각자금을 확보하느라 금호타이어 교섭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직접 테이블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산업와 금호고속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작업에 나서면서도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해결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7월 하반기 임원전략경영세미나에서도 금호타이어의 실적부진을 질타하면서 회사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큰아들 세창씨는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비록 채권단 반대로 '사흘천하'로 끝났지만 박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기려 한 바 있다.


박 회장은 과거에도 금호타이어 사태에 중재를 시도한 바 있다. 워크아웃 종료 하루 만인 지난해 12월 24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직접 광주 공장을 찾아 파업중단을 호소했다. 2012년에도 노사갈등이 불거지자 광주공장을 찾아 노조간부들과 면담했다.


금호타이어사태에 대해 박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금호그룹과 금호타이어 모두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박 회장이 무작정 손을 놓고 있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노사와 지역경제 모두에 유무형의 피해가 크고 노사정대타협과 국정감사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어떤 형태로든 중재를 시도하거나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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