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매매 활발…주식회전율 '코스피 2번·코스닥 3.8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회전율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거래량에서 상장주식수를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매매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상장주식회전율은 코스피 201.44%와 코스닥 385.7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98%p, 133.97%p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회전율(코스피 200.54%, 코스닥 389.9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코스피에서 상장주식 1주당 약 2번, 코스닥은 약 3.8번 매매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코스피에서는 코아스의 회전율이 2563%에 달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코아스는 가구 제조업체지만 '비무장지대(DMZ) 테마주'로 더욱 유명하다. 파주와 김포 등지에 토지를 보유했다는 사실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DMZ 세계평화공원'의 수혜주로 주목받아 거래가 급증하기도 했다. 최근 '8·25 남북 합의' 직후에도 시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슈넬생명과학과(2558%) 진원생명과학(2226%), 쌍방울(2028%) 등도 주식거래량이 늘면서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가스(1%)와 한국유리(4.93%), 부국증권(5.9%) 등의 순으로 회전율이 저조했다.

코스닥에서는 케이디건설이 2534%로 회전율이 가장 높았다. 케이디건설은 지난 7월 다가구주택 건설 공사 계약 협의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특별한 이슈 없이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해 거래소 측으로부터 매매거래 중지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제일바이오(2458%)와 내츄럴엔도텍(2355%), 위노바(2203%) 등도 높은 회전율을 보인 반면, KNN(4.38%)과 에이스침대(6.84%), 티비씨(7.96%) 등은 낮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회전율이 500% 이상은 코스피 58종목, 코스닥 196종목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종목, 86종목 증가했다. 반면, 회전율 50% 미만은 코스피 183종목, 코스닥 74종목으로 각각 110종목, 99종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