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직장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2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이 4일 발표한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일본 직장 노동자들이 지난 7월 받은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실질임금은 월평균 명목임금에서 물가 영향을 감안한 급여다. 실질임금 증가세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4월 근로통계조사 속보치 발표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0.1% 올랐다고 밝혔지만 이후 0.1% 하락으로 수정했다.
지난 7월 직장 노동자들의 명목임금은 0.6% 증가한 36만7551엔으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시간외 수당은 0.6% 늘어난 1만9476엔이었고 보너스 등 특별항목 급여는 10만7092엔으로 0.3% 증가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임금 인상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실질임금 상승에는 인플레이션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명목임금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 임금 증가세가 계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5인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190만개 기업 중 3만3000곳을 조사한 결과다. 일본 정부는 매월 발표되는 근로통계조사를 향후 경기전망과 실업수당 정책 변화 등의 근거로 사용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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