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운영 농어촌 산전 진찰·소아 진료 등 불편 해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한 결과 임산부 산전 진찰과 분만, 소아 진료를 위한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 의료기관이 없는 보성, 영암, 함평, 진도, 신안 등 농어촌 지역 임산부의 산전·산후 진찰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초음파 등 산부인과 의료장비가 탑재된 이동 진료차량을 이용해 매달 2회 해당 지역을 방문, 진료와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결혼이주여성 610명을 포함한 총 1천 565명의 임산부 등에게 산전 진찰과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했다.
전라남도는 또 안정적 분만 환경과 산모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1년 강진의료원에, 2013년과 2014년 고흥종합병원과 영광종합병원에 산부인과와 분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에는 강진의료원에서 500번째 신생아가 태어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완도대성병원과 진도한국병원에 외래산부인과를 개설하고, 지난달 3일 보성아산병원에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2004년에 폐쇄했던 산부인과를 다시 개설했다.
이 중 완도대성병원에는 신생아 등의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지난달 11일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운영에 필요한 경비 1억여 원은 전액 도비로 부담하고 있으며, 분만산부인과, 외래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운영에 필요한 경비 총 23억 5천만 원은 국비 50%, 도와 시군비 50%로 부담하고 있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014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나,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497명으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취약지역인 농·어촌 산모들의 안정적 분만과 건강 증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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