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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앨엔에스 오너家, 하락장서 손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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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산성앨엔에스 오너의 친인척이 최근 하락장에서 지분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 창업주 김판길 회장의 친인척 김진석씨는 지난달 24일 보유하고 있던 회사주식 2만1251주를 주당 4만9766원에 장내매도 했다. 이튿날에도 8749주를 주당 5만1138원에 매도 해 보유지분은 총 25만주(1.39%)로 감소했다.

오너가의 지분매도는 통상 시장에 악재로 해석된다. 산성앨엔에스 역시 매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 대비 4.91%(2700원) 하락한 5만2300원에 마감했다. 당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제품생산재개 공시가 나왔음에도 투심은 매도쪽으로 쏠린 셈이다.


김씨가 지분매도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7월12일 이후 4년만의 일이다. 그는 당시 3만주 매도를 끝으로 현재까지 28만주를 꿈쩍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지분을 매도한 것이어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산성앨엔에스 측은 "지분매도는 개인적인 사유"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최근 주가급락이 매도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씨가 회사주식 2만여주를 매도한 지난달 24일 산성앨엔에스는 4만9300원으로 하락마감하며 지난 3월16일(4만9500원) 수준까지 밀렸다. 6월26일 장중 12만42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새 반토막도 더 났다.


대외변수에 코스닥이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 산성앨엔에스와 김씨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20일 종가 기준 782.64까지 올랐던 코스닥지수는 8월 들어 급락해 김씨 매도 시점인 24일 613.33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잇따라 손절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김씨 역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하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주가방어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다. 8월 코스닥 기업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신탁계약 33건, 직접취득 13건 등 총 46건으로 지난해 8월 11건(신탁계약 6건, 직접취득 5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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