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예결위내 특수활동비 소위 구성 바람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여야간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특수활동비 문제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에 소위원회를 만들어서 담론으로 논의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정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예결위 산하 소위나) 결산소위 안에 소소위를 만들어 그 부분(특수활동비)을 앞으로 어떻게 논의하면 좀 더 투명성 있게 할 수 있는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 사회가 신뢰사회로 가야 되는데 그 불신의 정도가 점점 깊어가고 있다"며 특수활동비 제도의 개선필요성을 밝혔다.

그동안 야당은 예결위 내 특수활동비 소위를 만들어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 등에 대한 검토를 거친 후 법개정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여당은 예결위내 소위 설치에 반대하는 대신 법개정 논의에는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장은 "소위를 만들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라 예산도 어렵고 하니까 예를 들면 한 10%면 10%를 줄인다든지 그건 서로 합의가 되면 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아울러 특수활동비 지출과 관련 비공개 내역 공개 등의 문제와 법률 개정 등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 더 나라에 도움이 되는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볼 수 있다"며 "법을 개정하거나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수활동비의) 반 정도가 제가 알기론 국가정보원이라든지 또 95% 이상이 정부에서 그걸 주로 사용하는 모양인데 그것을 100% 투명하게 노출한다는 것은 제가 봐서는 현실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광주광역시 출마설과 관련해 정 의장은 "원로들로부터 요청문을 받았지만 계획이 없다"며 내년에도 현재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