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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커지는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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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위안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중국 정부의 환율 규제를 받지 않는 역외(홍콩)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인민은행 고시환율의 ±2% 범위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제한을 받고 있는 상하이외환시장 거래가 보다 1% 정도 할인돼 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장중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가 2%까지 벌어지는 날도 잦았다.

당초 크지 않았던 역내외 환율 차이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11일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이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홍콩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매도에 집중한 탓에 위안화 거래가 자유로운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가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편입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DR 바스켓에 위안화가 포함되기 위해서는 화폐가 자유롭게 통용돼야 하는데 역내외 환율 차이 확대는 변동성을 높여 위안화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방해하게 마련이다.


이에따라 인민은행이 역내외 위안화 환율 차이를 좁히기 위해 조만간 위안화 고시환율을 역외 환율 수준으로 평가절하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달 말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미룰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계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경우 무역적자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미국을 자극하게 된다.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가 단행될 경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유동성이 중국 밖으로 이탈하는 부작용이 동반되는 것도 인민은행이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동반된 환율 유연성 확대를 자본유출 없이 이뤄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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