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입단' 손흥민 "팬들이 원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손흥민 /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한 손흥민(23)이 새로운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내게 동기를 부여한다. 가능한 빨리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이적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5년이며, 이적료는 3천만 유로(약 403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7번을 단다.

손흥민은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이영표와 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박주영·기성용·지동원·윤석영·김보경에 이어 열세 번째 프리미어리거로 활약한다.

그는 "나는 축구 코치이던 아버지 밑에서 축구를 배웠고,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 두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대담하게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알렸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과정과 국가대표를 포함, 득점 기록을 자세히 소개하며 활약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2008년 동북고 1학년 때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국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로 뽑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그는 정규리그 열세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주목받았고,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에 스물일곱 경기에서 다섯 골을 기록했다.

2012-2013시즌 열두 골을 넣으며 잠재력이 폭발한 그는 2013년 6월 같은 리그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서도 열두 골(정규리그 10골·컵대회 2골)을 몰아쳤고, 지난 시즌에는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득점인 열일곱 골(정규리그 11골·컵 대회 2골·챔피언스리그 5골)을 넣어 골잡이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