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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곡물재고, 30년 만에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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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전 세계 곡물재고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곡물 가격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국제곡물이사회(IGC)에 따르면 밀, 옥수수 등 곡물이 재고가 이번 수확시기에 4470억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986~87 시즌 이후 최고 수준이다.

IGC 관계자는 올해 곡물 재고 수준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수정하고 지난 7월 재고수준의 예측치를 2.8% 올린 바 있다.


에이미 레이놀드 IG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밀 재배지는 올여름의 폭염을 피해갔고 미국산 옥수수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IGC는 올해 전 세계의 밀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인 7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유럽에서 가장 넓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올해 4100만t의 밀을 생산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달 프랑스 농축산사무국에서 올해 4억400만t으로 예측했던 수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곡물 풍작으로 인해 곡물 선물 상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은 3년째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옥수수 선물 가격은 올해 17% 하락했다. 상품 거래량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상품거래량은 5년래 최저치를 6% 웃도는 정도에 그쳤다.


한편 IGC는 올해 곡물 총생산량이 지난해 20억200만t보다 약간 모자란 1990억t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곡물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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