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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매각 급물살 타나…아부다비펀드 지분 인수 타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동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공사(ADIC)가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 일정을 늦춰왔던 금융당국도 ADIC 등 중동 펀드와 협상에 나서기로 해 우리은행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ADIC는 최근 우리은행측에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ADIC는 자산이 900억 달러에 달하는 중동의 대표적 국부펀드로, 올 초 우리은행 매수자를 찾을 때에도 관심을 표명했던 곳이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ADIC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의향을 밝힘에 따라 정부도 이와 관련해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다음주 중동 출장 일정 중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협상단은 이와 관련해 이달 말부터 중동 출장에 나서 ADIC를 포함해 카타르, 두바이의 다른 중동펀드들과의 만날 예정이다.


단 금융위가 협상에 나서지만 현 상황에서 대규모 매각 계약 체결 단계로 바로 접어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하는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주가가 주당 8000원대 후반인 상황에서 매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매각 흥행을 위한 일부 지분 매각 가능성 정도가 거론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우리은행의 매각 방식에 30% 이상 지분을 묶어 파는 경영권 지분 매각방식뿐 아니라 과점주주 매각방식도 추가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통으로 매각하려 했던 우리은행 지분 30~40%를 4~10%씩 나눠 파는 방식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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