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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아파트 땅 확보전…울산 송정 최고 824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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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울산 북구 송정지구에 공급된 공동주택용지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하루 동안 모인 신청예약금만 16조원에 달했다. 울산에서 나오는 마지막 공공 물량인데다 대규모 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건설사들이 앞 다퉈 아파트 땅 확보전에 뛰어든 결과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울산 송정지구 공동주택용지 7개 필지에 대한 청약 신청을 마감한 결과 5303개 업체가 참여했다. 평균 경쟁률 757대 1로, 이날 모인 신청예약금만 16조1616억원이었다. 각 필지별 신청예약금은 19억~56억원이었다.

B8블록에는 824개 업체가 뛰어들어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공공택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 시흥 은계지구 B5블록의 613대 1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이처럼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아파트 지을 땅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송정지구의 경우 울산에서 마지막 남은 택지지구다. 송정동 일대 143만8000여㎡, 7281가구 규모로 이번에 공급된 공동주택용지에는 4539가구(29만729㎡)를 지을 수 있다. 블록별 전용면적을 보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60~85㎡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국도 7호선(산업로)과 동해남부선이 지구 서쪽에서 가깝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연결되는 오토밸리로가 동쪽으로 있다.


특히 정부가 대규모 택지공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이후 얼마 남지 않은 '알짜' 택지지구의 희소성이 높아진 것도 경쟁을 부추겼다. 최근 개정된 시행령으로 앞으로 공급될 공동주택용지가 2년간 전매 제한을 받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추첨으로 공급받은 공동주택용지의 전매를 2년간 금지하고 있는데 지난 11일부터 적용됐다. 송정지구는 지난달 말 입찰 공고된 터라 전매 금지 대상이 아니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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