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임기 반환점의 점수를 '반토막' 즉, 50점으로 매겼다. 이 원내대표는 극적 타결된 남북 고위급 협상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박 정부 임기 전반부에 대해선 '3無 국정운용'이라며 성토했다. 또한 임기 후반부에 해야 할 일로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이행, 청년 실업 해결, 공안탄압 중단 등을 꼽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터닝포인트, 몇점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좋은 점수를 드리기 어렵다. 반토막이 맞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50점?"이라고 재차 묻자 "대학에서 60점이면 F이고, 50점이면 점수를 매길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50점? 대학에서 점수라면 F냐?"라는 질문엔 "예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박 정부의 임기 전반부에 대해 '국민불신시대'이자 '3무(無) 국정운용'이었다며 ▲안보 문제 ▲소통리더십 부재 ▲공안탄압 ▲무분별한 규제완화▲ 민생경제 파탄 등을 해당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정부가) 국민불신시대를 열었고 3無 국정운용을 했다"면서 "안보 문제도 사실 지금 현재 한꺼번에 해소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다들 보고 있다. 대통령의 소통·리더십 부재는 세월호 사건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등의 모든 대응 실패로 위기관리 무능이 드러났으며, 검찰 국정원의 일방적 재갈 물리기 신공안탄압과 경제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법인세 대기업감세 각종 규제 완화 노조탄압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현재로서 최악의 청년실업률, 천문학적 가계부채 등 민생 경제 파탄시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25일 극적 타결된 남북 고위급 협상을 박 정부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북한에 관한 문제는 체제 불안 시달리는 북한의 핵심을 찔렀다"면서 "이번에 아주 잘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원내대표는 박 정부의 임기 후반부 해야 할 일 관련해 "안 된 것들을 포기하시면 안 된다"며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을 파기했지만 이제라도 경제정상화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청년실업도 최고 수준이니 그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들을 무조건 다 받아들여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해야한다"며 "복지공약도 다 파기 하셨다. 일방적인 정치탄압을 검찰을 통해서 일부 국정원을 동원해서 하는 것은 유신시대나 통할 문제지 국민들이 싫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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