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컨테이너 전문선사 ‘컨테이너캐리어스’에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총 8700만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컨테이너캐리어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Monarch Alternative Capital이 대주주로 자본을 조달하고, Capital Maritime 그룹이 선박운영·관리 노하우를 제공해 공동 설립한 컨테이너선 전문 선사다.
이번 선박금융은 컨테이너캐리어스사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2척(9443TEU급)의 수출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금액은 총 1억7400만달러다. 부산은행이 대출하는 1000만달러는 수은의 대외채무보증을 통해 성사됐다.
수은은 “이번 선박금융은 글로벌 중장기 선박금융시장에 수은이 국내 지역은행을 참여시킨 첫 사례로, 두 은행간 동반성장모델을 실질적으로 구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은은 부산은행이 중장기 선박금융에 처음 참여하는 점을 감안해 부산은행 대출에 ‘단기우선상환제’를 적용했다.
단기우선상환제는 수은이 국내 시중은행 앞으로 원리금 상환보증을 해주는 동시에 시중은행이 수은의 대출금보다 먼저 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상환 위험과 금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선박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 1억7400만달러는 해외선사가 4300만달러를 직접 부담하고, 수은 7700만달러, 부산은행 1000만달러(수은 보증부), 국제상업은행이 4300만달러를 협조 융자해 조달된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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