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공유센터 개관, 은평구 ‘e품앗이 사업’, 빈집 프로젝트 사업 등 통해 경제활성화 모멘텀 만들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전국 최초의 공유전용시설 ‘은평공유센터’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끔 쓰는 물건들 각종 공구류, 청소기, 예초기 등 각종 생활용품과 텐트, 코펠과 같은 레저캠핑용품 등 320종 1000여개의 물품을 시중 대여가격의 30%로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식공유공간도 갖추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사진)이 최근 가진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은평공유센터 개소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물을 연 ‘은평공유센터’는 지상 4층, 379.72㎡ 규모로 1층은 물품공유공간, 2층은 지식공유공간, 3층은 DIY목공방, 4층은 북한산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 공유관련 소모임 활동과 휴게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 구청장의 공유경제 모델은 이 것 뿐 아니다.
공유경제 출발점인 은평구 ‘e품앗이 사업’으로 현재 16개 자치구에서 6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데 이 중 은평e품앗이 회원이 2300명에 달하며, 거래량도 5500건 이상으로 서울에서 모범사례로 뽑히고 있다.
‘은평생학습관’에서도 지역 재능가 32명이 ‘숨은 고수 교실’ 37개의 지식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품앗이는 품앗이, 두레, 계와 같은 우리 민족 전통의 상부상조 정신을 되살려 각자의 물품과 서비스, 재능 등을 가상화폐를 통해 나누며, 실제 돈이 없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은평구는 경제 악화로 씨름에 빠진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모시키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빈집을 활용한 빈집 프로젝트 사업과 공유주택협의회협동조합 건립 추진 등도 그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김 구청장은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소비부담, 주거비부담 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이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투자 대비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에 정부 및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거비 부담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택가에 방치된 주택을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재활용하는 빈집 프로젝트 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공유주택에 대한 공감대 확산 및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협동주택조합 설립을 위해 21일 ‘주택협동조합 포럼 및 공유주택협의회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빈집 프로젝트 사업은 방치된 주택을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집을 수리할 능력이 부족해 오랫동안 방치했던 집주인은 비용 부담 없이 집을 보수할 수 있으며, 세입자는 시세 80%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은평구 증산동에 쉐어하우스 1호점을 개관, 올 4월에는 응암동에 2호점을 개관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공유경제는 주민상호간 신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활성화 대안 및 모멘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앞으로 물품과 재능, 기술을 이웃과 나누는 다양한 공유사업의 확대로 공유경제 활성화에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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