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국무원이 23일(현지시간)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은 이날 공공 의견 수렴 작업을 거쳐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총 자산의 최대 30%까지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다.
연기금은 그동안 자금을 은행에 넣어 두거나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국채에 주로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규정이 바뀌면서 중국 주가지수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유기업 주식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연기금 규모는 중국 전체 사회보장기금의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 순 자산이 3조5000억위안에 이른다.
연기금의 중국 주식 투자 허용은 최근 급락한 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증시 부양 성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요동치는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는 목적이 있다"면서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의 존재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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