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사 경영수지분석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20일 시군, 버스 운송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버스 재정지원금의 합리적인 배분기준 마련을 위한 합동워크숍을 갖고 적자노선 손실액을 보전하는 새로운 배분기준 도입키로 했다.
그동안 운송원가 상승 및 이용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는 버스업체에 버스 대수와 연간 유류 사용량 등 규모 위주의 획일적 배분방식으로 재정 지원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적자노선 손실액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폭 변경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 초부터 ‘버스 운송사업자 경영수지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을 도입해 지난 6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운송사에서는 전용 시스템을 이용, 매월 단위로 운송사별 버스 노선, 차량현황, 수입, 지출 등을 전자 신고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라남도는 전자신고 결과를 토대로 운송사별로 표준 운송원가와 손익보고서를 산정한 후 적자노선 손실액을 산출해 올해 재정지원금 배분 기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미 버스 운송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차례 보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사업 설명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버스 경영수지분석시스템이 도입되면 버스 운송사의 경영 실태가 공개됨에 따라 재정지원금의 정산 검증이 가능해지고, 회계 투명성이 제고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재정지원금의 방만한 운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봉현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버스 경영수지분석시스템 제도 도입은 버스업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버스 재정지원금 지원에 따른 지도·감독을 강화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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