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18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몇 일간 이어졌던 4000선 돌파 시도가 결국 실패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하며 개장 직후 4000선을 돌파, 4006.34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가가 고가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저가(3743.39)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15% 하락한 3748.16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8.5% 급락 이후 최고 하락률을 기록한 것. 2174.42로 마감된 선전종합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6.58%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 4000 돌파가 되레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000선 돌파는 증시의 완전한 회복 신호로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당국이 부양 조치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되레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레이더들이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한 조치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부양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주택 가격 지표가 좋은 흐름을 보인 것도 되레 악재로 작용했다. 국가통계국은 70개 대도시 중 31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7월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 27개보다 상승 도시 개수가 증가한 것이다. 불안한 투자심리 탓에 결과적으로 주택 지표 호재가 부양조치 축소라는 악재로 해석된 셈이 됐다.
시가총액 1위 페트로차이나는 2.96% 올랐다. 하지만 다른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공상은행이 1.70%, 건설은행이 3.54% 하락했다.
핑안보험은 5.10%, 교통은행은 4.32% 급락했다. 선화에너지는 하한가로 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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