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최전방 서북도서를 순시하며 장병들에게 북한군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상훈 사령관은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를 돌며 서북도서 주둔 해병대의 작전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 사령관은 장병들에게 "군인의 DNA는 싸워 이기기 위해 전투에 몰입하는 것이며 해병대의 DNA는 적이 도발한다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등 그동안 참고 벼르고 있었던 모든 것을 해병대의 이름으로 쏟아부어 응징하자"고 독려했다.
이 사령관은 또 "DMZ 목함지뢰 도발을 서북도서에 대입해 고민하고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상황 발생 5∼10분 이내에 현장에서 행동화해 상황을 종결할 수 있는능력과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 사령관은 서북도서의 다연장과 K-9 자주포 등 주요 화력 진지와 레이더 기지를 돌며 현장 장병들의 관측, 보고, 상황 조치 절차를 확인했으며 대대급 야간 사격훈련도 현장지도했다. 그는 K-9 포탄을 직접 운반하고 도보로 철책을 점검했으며 K-6 기관총 사격과 야간 경계작전 현장에서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지역 기관장들과의 안보간담회에서는 "해병대는 서북도서 주민을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목숨으로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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