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과 기관·사회단체 봉사, 외부 후원자 발굴의 투트랙 전략"
"장흥군 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탄생, 착한가게 26곳 운영"
"정기 기부자만 317명, 2015년도 이웃돕기성금 목표액 상반기 조기 달성"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갈수록 다양해지는 농어촌의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인적안전망을 구성해 복지 틈새 막기에 나선 장흥군의 복지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장흥군(군수 김성)은 2015년부터 ‘어머니 품 같은 복지 장흥’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민간 자원과 연계한 군민 행복지수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과 군이 공동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발굴하는 한편,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공모사업 추진으로 부족한 복지 재원을 조달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제도권 밖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수혜자 발굴을 위해서는 매월 헬프데이(Help Day)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헬프데이 서비스는 복지이장, 복지위원, 공무원 등이 4인 1조를 구성해 각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6개 읍면에서 290가구를 발굴해 긴급복지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통합사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재단과 기업 등 외부 후원기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사랑밭, 사랑나눔회, 초록우산 등 8개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올해에만 약 16억 원의 후원연계 실적을 올렸다.
기부문화 확산을 통한 군민들의 복지 참여율도 높아 졌다. 지난 7월에는 홍세곤 씨가 장흥군 최초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했다.
지역 내 소규모 상가 26곳은 착한가게라는 이름을 달고 매월 일정 금액을 기탁해 이웃돕기 나섰다.
올해 정기적인 기부자만 317명이 모집되었고 2015년도 이웃돕기 성금 목표금액도 상반기에 조기 달성하는 등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기업과 기관, 사회단체와 연계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장흥군 건축사협회, 일등산업 등은 장흥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각 측량, 건축설계, 폐기물 수거 등을 통해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K-Water 서남권관리단,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도 사업비를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장흥군 10개 읍면 모든 지역에서는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주기적인 봉사에 나서는가 하면, 개인과 사회단체들도 집 고치기, 가사봉사, 미용봉사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흥군은 “내 이웃은 내가”라는 나눔 의식을 확산해 전 주민이 복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성 군수는 “복지행정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웃의 보살핌이 없다면 어딘가에는 사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복지 전달체계로 나서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세심한 주민복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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